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는 디지털 환경에서 성장하며 영화 소비 방식과 장르 취향에 뚜렷한 특징을 보입니다. 이 글에서는 OTT·SNS 시대의 영화 소비 패턴, MZ세대가 선호하는 장르 변화, 그리고 선택 기준을 심층 분석합니다.
트렌드 – 디지털 환경이 만든 영화 소비 패턴
MZ세대는 극장 관람보다 디지털 스트리밍을 중심으로 영화를 소비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OTT 플랫폼(넷플릭스, 디즈니+, 웨이브 등)은 무제한 콘텐츠 제공과 개인 맞춤형 추천 알고리즘을 통해 MZ세대의 시청 습관을 형성했습니다. 과거처럼 개봉일에 맞춰 영화관에 가기보다는, 여유 시간에 휴대폰·태블릿·노트북 등 개인 기기로 감상하는 비중이 크게 늘었습니다. 특히 이들은 긴 러닝타임 영화보다 90~110분 내외의 ‘집중 가능한’ 작품을 선호하고, 장르 역시 몰입도를 높여주는 스릴러·범죄·로맨스·판타지에 집중됩니다. 또한 SNS와의 결합이 중요한 특징입니다. MZ세대는 영화를 보기 전, 인스타그램·유튜브·틱톡의 리뷰, 짧은 하이라이트 영상, 밈(Meme) 등을 통해 작품을 접하고, 이를 선택 기준으로 삼습니다. 개봉 직후보다 입소문이 형성된 후 시청하는 경우가 많아, 바이럴 마케팅이 흥행 성패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결국 MZ세대의 영화 소비는 ‘언제·어디서든’ 볼 수 있는 유연성, 빠른 정보 접근성, 그리고 커뮤니티 기반의 추천 시스템이 결합된 형태로 변화했습니다.
취향 – 장르별 선호도와 변화 흐름
MZ세대가 좋아하는 장르는 세대별 문화 경험과 사회 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20대 초중반은 감정 몰입이 강한 로맨스·청춘 성장물이 꾸준히 인기입니다. 예를 들어 너의 이름은, 리틀 포레스트, 윤희에게 같은 작품은 현실적 고민과 감성적 연출로 공감을 이끌어냈습니다. 한편 20대 후반~30대 초반으로 갈수록 사회·경제적 현실을 반영한 스릴러, 범죄, 블랙코미디 장르의 선호도가 높아집니다. 기생충, 범죄도시 시리즈, 나의 해방일지 같은 작품들이 대표적입니다. 이는 직장·경제 문제, 사회 불평등 등 개인이 겪는 현실과 맞닿아 있는 서사에 대한 관심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또한 MZ세대는 ‘장르 하이브리드’를 즐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로맨스와 판타지, 스릴러와 코미디 등 기존에 어울리지 않는 장르를 결합한 영화가 호응을 얻습니다. OTT 환경이 장르 실험을 장려하고, 다양한 국적의 콘텐츠가 유입되면서 새로운 조합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든 결과입니다. 특히 K-콘텐츠의 세계적 확산도 MZ세대의 취향에 영향을 줍니다. 한국 영화뿐만 아니라 일본 애니메이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유럽 독립영화까지 소비하는 ‘장르 개방성’이 높습니다.
선택 – MZ세대의 영화 선택 기준
MZ세대는 영화 선택 시 단순히 장르나 출연 배우만 보는 것이 아니라, 다음과 같은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합니다. 1) 이야기의 독창성 – 기존에 본 적 없는 전개나 주제의 신선함을 중시합니다. 2) 감정적 연결 – 주인공의 서사나 상황에 공감할 수 있는지 여부가 관람 결정에 큰 영향을 줍니다. 3) 연출·미장센 – 영상미, 색감, 카메라 워크, 음악 등 시각·청각적 만족도를 중요하게 평가합니다. 4) 리뷰와 평점 – 관람 전 네이버·왓챠·IMDB·Letterboxd 등 플랫폼의 평가를 확인합니다. 5) SNS 화제성 – 밈, 패러디, 챌린지 등 유행 콘텐츠에 등장하는 영화는 호기심을 자극해 시청 확률이 높아집니다. 결과적으로 MZ세대는 정보 검색 → 평판 확인 → 개인 취향 반영 → 시청 결정의 과정이 빠르게 이뤄지며, 한 번 마음에 든 작품은 반복 시청하거나 친구에게 추천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이는 흥행에 ‘롱테일 효과’를 만들어 장기적인 관객 확보로 이어집니다.
MZ세대의 영화 소비는 디지털 플랫폼 중심, 장르 융합 선호, 감정·화제성 기반의 선택이라는 특징을 가집니다. 이 흐름을 이해하는 것은 영화 제작자와 마케터에게 필수이며, 향후 MZ세대 취향 변화에 대응하는 전략이 영화 산업 전반의 성공을 좌우하게 될 것입니다.
